지천명 중간쯤 물든 하늘

금가루 뿌려놓은 청자항아리 같아요

 

서쪽하늘 가까우니 쉬어가자고

게으름 뭉게뭉게 피워보자고

 

있는 듯 없는 듯

솜사탕 살포시 잡아당겨 흩뿌려주고

 

가는 듯 마는 듯

황홀하게 금가루 뿌려주며

청자항아리 수놓아 보자고 하네요


- 김주희의 <여유있는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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