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한화 로사리오가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사리오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4연타석 홈런포를 쏴 한화의 15-14 승리에 큰 힘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로사리오는 한화가 4-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주권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정대현을 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7-2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가 7-10으로 역전당하고 나서 8-10으로 추격하던 6회초 1사 1, 3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은 로사리오는 kt 네 번째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석 점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전세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로사리오의 홈런포는 식을 줄 몰랐다.

한화가 14-10으로 앞선 7회 1사 후 다시 방망이를 든 로사리오는 이번에는 강장산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4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통산 3번째의 값진 기록이다.

박경완(SK)이 2000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처음 달성했고, 야마이코 나바로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 6월 20∼2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로사리오가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다.

로사리오는 한 경기 최다 홈런 및 루타(16루타) 타이기록도 세웠다.

로사리오는 9회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나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로사리오가 시즌 10∼13호 홈런을 몰아친 한화는 김경언도 홈런 두 방을 보태는 등 장단 19안타로 kt와 난타전을 승리로 매듭지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29득점) 및 타점(28타점) 기록이 새로 쓰일 만큼 혈투 끝의 승리였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역대 6번째로 개인통산 2천 이닝(2천3⅓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정우람은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겨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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