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239'] "이후삼의 재선이냐, 엄태영의 설욕이냐"
[21대 총선 'D-239'] "이후삼의 재선이냐, 엄태영의 설욕이냐"
  • 이용환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8.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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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19 – 충청북도 제천시·단양군

21대 총선을 239일 앞두고 충북 제천·단양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6명 정도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단양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진보진영 후보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몰아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서재관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진영이 강세를 유지한 지역이다. 또한 3선 의원으로 내무부장관과 국회 부의장 그리고 민주자유당 최고위원과 신한국당 대표를 역임한 이춘구 전 대표와 4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송광호 전 의원 등 보수진영의 정객들이 배출됐을 만큼 전형적인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기악화로 집권 3년차 징크스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은 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지난 2일 일본 아베 정부가 각의를 통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 국면에 처하게 됐다. 당장 보수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한미일 공조가 와해됐다는 비판을 퍼붓고 있으며, 국익을 위한 외교가 아닌 감정만 앞세운 무능 외교라고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8.9 개각에서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의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딸의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학논문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혹 그리고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友軍(우군)인 정의당마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따른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조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출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아베 發 경제 위기와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을 잠재우면서 지난 6월 30일 극적으로 이루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계속 이어주는 북미 간의 순풍을 내년 21대 총선까지 지속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지난 2월 황교안 대표 체제를 출범시킨 자유한국당은 4.3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름대로 선방을 하면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의 사상 최대 패배를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연이어 터지는 소속 의원들의 막말과 ‘2019 한국당 우먼페스타’에서 있었던 여성 당원들의 이른바 ‘엉덩이 춤’ 논란 그리고 당 사무총장 및 예결위원장 등에 친박계 의원들이 임명되면서 친박정당 회귀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최근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추경안 음주 심사로 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아베 發 경제 위기에 따른 친일 프레임에 갇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지율이 다시 2.27 전당대회 이전으로 회귀하며 보수층 지지자들의 이탈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상정된 선거제도 개편안을 반대하며 장외투쟁을 벌이다 추경 예산 국면에서 국회로 돌아온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장외투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으나, 여론의 지지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장외투쟁은 무리라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등의 당권파 vs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등의 비당권파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손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당 운영방안과 총선계획 등이 담긴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안철수·유승민 대표님, 함께 갑시다. 이제 싸우지 말고 승리의 길로 나갑시다”라는 제안했으나,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등의 비당권파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낼 가능성은 회의적이다.

또한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 후 정계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당권파는 지난 12일 혁신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손 대표 사퇴에 방점을 찍고 있어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다.

호남 맹주를 자처하던 민주평화당은 16명의 전체 의원 중 10명이 지난 16일 탈당을 강행하면서 당은 와해 상태에 빠졌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10명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성엽 대표의 주재로 제1차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대안신당 추진 체제를 갖출 것을 천명했다.

정의당의 경우는 지난달 13일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심상정(3선, 경기 고양갑) 의원이 취임 일성으로 “단일화 없이 정의당 이름으로 지역구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 상정을 진두지휘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범여권 공조의 지속이 예상됐으나,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일시적인 공조 중단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7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비서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상고심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둘째는 보수진영 對 진보진영이 1 對 1 구도를 형성할지, 셋째는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져 나온 여러 의혹들이 표심을 흔들지, 넷째는 정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논의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대 총선까지 지난 5.9 대선 당시 받았던 41.08%(충북 제천 33.86%, 단양 28.85%)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여섯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집권 후반기로 들어갈수록 가속화될지, 일곱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고위공직자 임명 7대 배제 원칙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민심 이반이 거세어질지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후삼 의원이 재선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재선거에서 재선 제천시장을 역임한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2.8%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며 여의도에 입성한 이 의원은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맡아 정치적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손꼽히는 이 의원은 지난 3월 안 전 지사의 아들을 인턴으로 채용하며 ‘보은 인사’라는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환경부 감사관과 환경부 환경정책관 그리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과장 등을 역임한 이 전 청장은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2020총선공천제도기획단’의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받게 된다. 정치 신인으로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청장은 제천보다 10만명 정도 인구가 적은 단양 출신의 이 의원을 상대로 경선을 통과하고,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천 청소년문화의집 대표와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 그리고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을 역임한 이 전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의 당내 경선에서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천 후보에게 일격을 맞으며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이 뼈아프다. 경선 탈락 이후 여의도 입성으로 방향을 튼 이 전 시장은 지역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지지세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지난해 재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신발 끈을 단단히 매고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재선 제천시의원과 전국청년시장군수구청장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엄 전 시장은 지난해 재선거 패배 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자유한국당 충청권 4개 시·도위원장협의회를 이끈 엄 전 시장은 이달 말 충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지역구 관리에 전력투구해 지난해 아쉽게 놓친 여의도 입성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식 전 국회의원도 거명된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박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경기도 구리시에 출마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홍보위원장에 임명된 박 전 의원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당내 경선에서 엄태영 전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박 전 의원은 중앙의 풍부한 인맥을 제천·단양 발전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제천단양시민협의회 상임대표 그리고 국회 입법비서관 등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내홍에 빠진 중앙당의 지원 없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정치를 강조하는 이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늘 지역민과 함께 하며 생활정치를 실현해왔다”고 운을 뗀 후 “지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더욱 몰두해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그리고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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