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260'] "이종배의 3선이냐, 진보진영의 반격이냐"
[21대 총선 'D-260'] "이종배의 3선이냐, 진보진영의 반격이냐"
  • 이용환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7.30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16 – 충청북도 충주시

21대 총선을 260일 앞두고 충북 충주의 국회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3명 정도로 알려졌다. 충북 충주는 여덟 차례 선거에서 여덟 차례 당선된 ‘선거의 달인’이자 ‘행정의 달인’인 이시종 충북지사를 배출한 지역으로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1988년 13대 총선 이후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분열을 틈타 새천년민주당 이원성 후보가 당선된 것과 이 지사가 지난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일곱 차례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승리를 거두며 7 對 3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패배를 경험한 보수진영은 지난 4.3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나름대로의 선방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나, 연이어 터지는 소속 의원들의 막말과 ‘2019 한국당 우먼페스타’에서 있었던 여성 당원들의 이른바 ‘엉덩이 춤’ 논란 그리고 당 사무총장 및 예결위원장 등에 친박계 의원들을 임명함으로써 친박정당 회귀라는 비판이 불거지며 지지율 상승을 둔화시키고 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 이전인 26.8% 보다 0.5%p 낮은 26.3%를 기록하면서 지도부의 고심이 점차 깊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1 對 1 단독 영수회담을 고집하던 황교안 대표가 아베 發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해 지난 18일 열린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전격 참여했으나, 보수진영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각인되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면서 당내에서도 괜히 회동에 응했다는 비판과 리더십 부재라는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악화로 집권 3년차 징크스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문재인 정부 1기부터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함께한 김수현 정책실장을 8개월 만에 전격 경질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그 자리에 앉히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최근 일본 아베 수상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리지스트·에칭가스 등에 대한 수출규제를 천명하면서 경제난 타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아베 發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SNS에 동학농민운동 당시의 ‘죽창가’ 등을 올리며 반일 감정을 자극하면서 친일 vs 반일 구도의 프레임을 나누는 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도 변수다.

또한 그 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친문진영의 핵심인 양정철 전 대통령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21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양 원장의 튀는 행보가 내년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당 내외에서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아베 發 경제 위기를 잠재우면서 지난달 30일 극적으로 이루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계속 이어주는 북미 간의 순풍을 내년 21대 총선까지 지속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다.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의 내홍은 漸入佳境(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전제로 손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당권파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와의 합치려한다고 주장하며 손 대표의 사퇴를 당내 갈등의 시발점으로 보고 있어 당 내홍 수면 아래로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민주평화당 역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어 이미 ‘한지붕 구 가족’이 된 상황이다. ‘변화와 희망을 위한 대안정치 연대’를 이끌며 제3지대론을 펼치는 유성엽 원내대표는 “국민 평가가 끝난 민주평화당 자체만으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분당 수순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경우는 지난 13일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심상정(3선, 경기 고양갑) 의원이 “더 이상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라”는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운 후 “단일화 없이 정의당 이름으로 지역구 당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해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교체 이후의 서운한 마음을 표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편안 패스트트랙 상정을 진두지휘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당분간 범여권 공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에서 충북 충주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8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선거의 달인’ 이시종 충북지사의 영향력이 미칠지, 둘째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패한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확실한 白衣從軍(백의종군) 모습을 보일지, 셋째는 보수 對 진보의 1 對 1 구도가 형성될지, 넷째는 개각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충청 출신 입각으로 충청홀대론이 해소될지, 다섯째는 정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논의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여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대 총선까지 지난 5.9 대선 당시 받았던 41.08%(충북 충주 34.35%)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일곱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집권 후반기로 들어갈수록 가속화될지, 여덟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고위공직자 임명 7대 배제 원칙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민심 이반이 거세어질지 등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3선 중진 진입을 눈앞에 둔 이종배 의원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행정고시 23회 합격 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안전행정부 2차관 등 정통행정관료로서 엘리트 코스를 걸어간 이 의원은 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돼 충주시정을 이끌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윤진식 의원이 충북지사에 도전하면서 공백이 생긴 충주시 국회의원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64.1%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61%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을 맡아 활동하면서 지난 29일에는 법률소비자연맹이 수여하는 ‘제20대 국회 3차 년도 국회의원 헌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맹정섭 지역위원장이 10년만의 탈환을 외치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일 한창희 전 충주시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거쳤던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찬 맹 위원장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중원발전연대협의회장 그리고 고려인권문제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맹 위원장으로서는 그 동안 지역 기반을 다져온 한창희 전 시장의 지지세를 끌어안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또한 맹 위원장은 3선 충주시장과 재선 충주시 국회의원 그리고 3선 충북지사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이시종 지사의 측면 지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승패의 관건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용수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 충주시의원과 충주시의회 부의장 그리고 충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을 역임한 최 위원장은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의 당 내홍이 뼈아프지만, 지역 정치인 출신으로는 가장 먼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동충주역유치화합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 바 있는 최 위원장은 “충주를 위한 정책이라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다른 정치인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서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