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억 세입원 없어지는데... 대전시 '수수방관'
[단독] 200억 세입원 없어지는데... 대전시 '수수방관'
  •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7.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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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동 마사회 장외발매소 2021년 폐쇄
시, 세입 대안 질의에 "농림축산식품부에 문의하라" 회피
대전시청 / 뉴스티앤티
대전시청 / © 뉴스티앤티

대전 서구 월평동 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오는 2021년 문을 닫는다. 매년 200억 원을 상회하는 주 세입원이 빠져나감에도 시는 방관하는 모양새다.

25일 대전시와 한국마사회 등에 따르면, 월평동 장외발매소는 2021년 3월 내 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할 시, 즉시 폐쇄 절차에 돌입한다.

월평동 장외발매소는 1999년 개장 이후 지역사회로부터 꾸준히 이전 요구를 받아 왔다. 주 사유는 사행성 조장, 학습권·주거권 침해 등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월평동 장외발매소 이전을 공약했고, 현재 마사회는 이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월평동 장외발매소 이전 부지가 쉽사리 결정되지 않고 있다. 최근 충남 금산군이 유치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으나, 금산군의회와 지역주민의 반대로 백기를 들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지역민의 강한 반발에 "(군의회에) 더 이상 재심의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전이 지지부진하자, 지역에서는 장외발매소의 시 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다. 매년 200억 원 규모의 세입과 장외발매소 인근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최근 3년간 매년 200여 억 원 이상을 시에 납부했다. 이 중 4여 억 원은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서구에 교부됐다. 장외발매소는 서구 월평동 상권의 한 축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까닭에 복수의 구 관계자는 장외발매소 유치에 긍정적 견해를 보였다. 다만 지역민 반발 등을 우려해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월평동 장외발매소 이전에 방관자적 자세만 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뉴스티앤티와 통화에서 "장외발매소 이전은 농림축산식품부 관할"이라고 전제한 후 "대선 공약 일환으로 이전을 못해도 폐쇄하게 돼 있다. 시민들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 자치구로의 이전에 대해서는 "구민이 원하면 가능하지만 금산처럼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장외발매소의 재정 기여도, 세입 대안 등의 질의에는 "마사회 주무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다. 시는 옆에서 도와주는 것 뿐이다. 세부 내용은 그 쪽(농림축산식품부)에 문의하라"며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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