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등 환경적 변화가 주 요인
기흥연수원만으로도 충분히 수용 가능

신한은행 CI
신한은행 CI

충북 진천에 3천억 원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던 신한은행이 8년동안 사업 추진을 미루다 결국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19일 신한은행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9월 진천군 광혜원면에 연간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연수원을 짓겠다는 투자협약을 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2015년까지 3180억원을 투입, 이 일대 31만㎡부지에 8만5000㎡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차일피일 미뤄져 온 사업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사업 백지화’를 공식화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신한은행은 주40시간 근무제도 도입을 통한 근무환경적 변화 등에 따라 기존 기흥연수원만으로도 충분히 수요인력을 충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데 신규 연수원 건립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등 환경적 변화가 사업을 재검토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2백여 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0만 명의 방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진천군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사회 기여는 커녕 투자 약속마저 어긴 대기업의 무책임한 태도에 불만의 소리도 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