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시의회서 정책토론회... "청년음악가 자립 위해서도 절실"

16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예술발전을 위한 청년음악가 연주기회 확대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의 공연예술이 발전하기 위해 청년합창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우애자(비례, 자유한국당) 대전시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연 '대전예술발전을 위한 청년음악가 연주기회 확대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대전 공연예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음악가의 연주기회가 확대돼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의원은 "창작작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대전의 대표 공연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공연작품을 연주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대전은 대전예술의전당 기획공연조차 외지에서 연주자를 불러와 무대에 올리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면, 지역 음악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청년 음악인들은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 타지로 나가고 있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는 악순환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공공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청년합창단은 그 중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은 "정부가 시행하는 청년실업수당이나 복지카드 제도는 뿌리가 내리지 않는 의존형 지원이다. 청년합창단은 뿌리를 내리는 지원책이 될 수 있다"며 "의존형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용미 대전 창작문화예술교육연구소 대표 또한 "대전에서는 매해 각 대학마다 약 20여 명의 성악전공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전공을 살려 오페라가수나 합창단원 등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음악가들의 예술활동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일이 아니라 공공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문주연 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청년합창단 창단은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시행하는 청년오케스트라 사업이 청년합창단 창단에 따른 요구를 다소 해소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심성식 침례신학대 명예교수, 천경필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여진욱 목원대 외래교수, 클래시어터 최덕진 대표 등도 참석해 대전 공연예술 발전 방안과 청년인재 육성 방안을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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