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금강유역환경청 및 공주시청 앞에서 석산개발 반대 대규모 주민 집회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대표도 참여시키겠다" 약속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 석산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16일 오전 9시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열렸다. / 2019-07-16 ⓒ 뉴스티앤티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 석산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16일 오전 9시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열렸다. / 2019-07-16 ⓒ 뉴스티앤티

공주시 내문리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대규모 주민 집회가 16일 오전 대전 금강유역환경청과 공주시청 앞에서 잇따라 열렸다.

내문리 석산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마을 주민들은 16일 오전 9시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석산개발에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8년 12월 28일 (주)마운틴개발(대표 김건희)이 정안면 내문리 산19번지, 산20ㅡ2번지 일원에 토석채취(석산)를 하겠다고 공주시청에 서류를 접수했다. 공주시청은 지난 7월 9일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평가를 의뢰, 금강유역환경청은 오는 8월20일까지 검토의견서를 공주시청에 보낼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석산개발은 마을이 두 동강이 나서 주민생활환경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는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에 환경단체 및 충남발전연구원을 참여하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토석채취사업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왜곡됐고 부실조사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지 못해 국민의 권리인 방어권조차 행사할 수 없다"며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해 주민들이 바른 의견을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업체는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사업설명회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불법, 탈법, 매수에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으며 주민 간 갈등만 야기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업체는 마을발전기금이라며 마을공식통장이 아닌 마을 이장 개인통장으로 5억 원을 입금했다.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반대하는 사람은 돈을 안 준다고 하며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대책위원에게 3억 원을 제시하며 반대를 하지 말라고 하거나, 여성대책위원에게 "당신이 한 만큼 해 준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책위는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에 지역주민 대표도 함께 참여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 앞 집회를 마친 대책위와 주민들은 이후 공주시청으로 자리를 이동해 석산개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11시 40분경 공주시청 앞에 모인 대책위와 마을 주민 200여 명은 "무분별한 석산개발, 결사반대한다"며 성토했다.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 석산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16일 공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 2019-07-16 ⓒ 뉴스티앤티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 석산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16일 공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 2019-07-16 ⓒ 뉴스티앤티
공주시청 앞에 놓인 '석산개발 반대' 허수아비들 / 2019-07-16 ⓒ 뉴스티앤티
공주시청 앞에 놓인 '석산개발 반대' 허수아비들 / 2019-07-16 ⓒ 뉴스티앤티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