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구룡산 민간개발을 두고 시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12일 오후 2시 소회의실에서 구룡근린공원 등 6개 안건에 대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및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하려는 공무원들과 회의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며 회의장에 진입하려는 시민대책위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며 1시간이나 늦게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회의는 시작됐지만 구룡공원 민간 개발 자문 안건은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위원회는 구룡공원을 제외한 5개 안건에 관해서만 심의 및 자문을 완료하고, 구룡공원에 대한 자문 건은 반려했다.

도시공원과 관련된 양측의 충돌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청주시는 불과 하루 전, 시민단체에 대화의 창구를 열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이번 충돌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도시공원 민간개발 문제도 안갯속에 빠졌다.

시 관계자는 “구룡근린공원 민간공원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자문을 추진해 내년도 공원 일몰제 시행 이전 민간공원조성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구룡산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회의 공개를 요구하며 회의실 무단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와 청주시 청원경찰․여성 직원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시민대책위는 “여성 직원들을 앞세워 회의실 진입을 막은 것은 여성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주시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대책위의 여성 시위자와 충돌 발생 시 남자 직원들이 대처할 경우 성추행 시비나 인권보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 직원들을 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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