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정무부시장 뛰어넘을 후임자 물색

민선 7기 2년차 대전시정을 함께 책임질 정무부시장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한 박영순 정무부시장의 퇴임이 18일로 확정된 가운데, 허태정 시장의 후임 정무부시장 인선 여부에 따라 민선 7기 2년차 ‘허태정호’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여서 지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경제부시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두되지만, 인사권자인 허 시장은 경제냐 정무냐의 명칭보다는 실제 업무 성과를 내느냐 안 내느냐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경제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경제인을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허 시장 취임 후 박 부시장 인선은 정무직 인사 중 가장 잘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충남대 학생운동권 선·후배에서,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결선 투표까지 치르며 대결을 펼쳤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씻고 상대방을 끌어안은 포용정책은 허 시장의 이미지에 큰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충청권 대표적 친문 인사인 박 부시장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직계로 통하는 허 시장보다 청와대나 여권 핵심 인사들과의 교분이 더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1월 대전 방문과 지난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사회적경제 박람회 참석을 이끌어낸 것 역시 박 부시장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후문이다.

민선 7기 1년차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박 부시장을 뛰어넘는 정무부시장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 허 시장이 꺼내들 묘수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박 부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덕구 출마를 선언하며, 정용기 의원과의 다섯 번째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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