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간담회서 "대덕구 출마 의지 굳혀" 선언
정용기 의원과 다섯 번째 혈투 가능성↑... "이전과 다르다" 자신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2시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DB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 / © 뉴스티앤티

오는 18일 퇴임하는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제21대 총선 대전 대덕구 출마를 선언했다.

박 부시장은 11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덕구 출마 의지를 굳혔다.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활동한 대덕구에서 정치적 포부를 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확정된다면 정용기(재선, 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의원과 다섯 번째 혈투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부시장은 구청장 선거 2번, 국회의원 선거 2번 등 총 4차례 정 의원과 맞붙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부시장은 "내년 대덕구 총선은 이전 상황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박 부시장의 중량감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그는 충청권 대표 친문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1월·7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전 방문 또한 박 부시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약 1년의 정무부시장 활동도 큰 자산이다.

다만 잦은 선거 출마로 인한 지역민의 '피로감'은 박 부시장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지역에서 텃밭을 일군 정치적 동료이자 친구인 박종래 현 지역위원장과의 공천 경쟁 또한 풀어야 할 숙제다.

이 같은 이유로 박 부시장 측근 중 일부는 타 지역 출마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시장 또한 기자들에게 "여러 가능성을 두고 지역구 선택을 고심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박 부시장은 후임 정무부시장에 대한 물음에 "막역한 사이인 나 역시 인사권자(허태정 대전시장)의 의중을 알지 못한다"며 "시정운영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리지 않겠나. 허 시장의 결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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