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판매부진 해소 기대

10일, 당진양파가 말레이시아와 대만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가운데 참석자들이 양파를 들고 출고 기념촬영을 하고 잇다.
10일, 당진양파가 말레이시아와 대만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가운데 참석자들이 양파를 들고 출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당진시 제공

최근 판매부진으로 양파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당진에서 생산된 양파가 해외시장을 개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해나루콩영농조합법인(대표 박성준)과 ㈜씨드온, 농업회사법인 준평(주)는 10일 오후 3시 출고식을 갖고 선별작업을 마친 수출 초도물량 72톤을 대형 컨테이너 차량에 실어 부산항으로 보냈다. 

이번 초도물량에 향후 물량까지 합하면 총 수출물량은 2000톤 규모다.

이번에 수출되는 당진 양파는 당진해나루콩영농조합법인이 국내 종자생산업체인 ㈜씨드온과 계약을 맺고 재배한 것으로, ㈜씨드온은 지난해 당진시농산물유통센터(APC)의 수매가격과 비슷한 ㎏당 500원을 최저가격으로 보장했다.

특히 양 기업은 공급과잉상태인 국내 양파 시장을 감안해 생산물량을 대폭 해외시장으로 수출키로 결정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준평(주)와 손잡고 이번 말레이시아와 대만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해나루콩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40여 농가를 중심으로 66㏊에 양파를 재배 중이며 향후 330㏊까지 재배 면적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법인 관계자는 “올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지로 양파가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양파재배 농업인의 소득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국내시장의 가격등락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양파의 해외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에서도 원예산업종합계획에 따라 다양한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양파 가격 폭락에 대응해 공직자 양파 사주기 운동과 최저 생산비 지원 등 소비촉진과 농가 소득보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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