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281'] "변재일의 5선 달성이냐, 보수진영의 반격이냐"
[21대 총선 'D-281'] "변재일의 5선 달성이냐, 보수진영의 반격이냐"
  • 이용환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7.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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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13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21대 총선을 281일 앞두고 충북 청주 청원구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5명 정도로 알려졌다. 청주 청원은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1988년 13대 총선부터 2000년 16대 총선까지 신경식 의원이 내리 4선에 당선되면서 보수진영의 탄탄한 아성으로 자리매김했으나,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는 정통행정관료 출신의 변재일 의원이 내리 4선을 차지하며 진보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패배를 경험한 보수진영은 지난 4.3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나, 연이어 터지는 소속 의원들의 막말과 최근 있었던 ‘2019 한국당 우먼페스타’에서 있었던 여성 당원들의 이른바 ‘엉덩이 춤’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지율 상승을 둔화시키고 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 이전인 26.8%와 별반 차이가 없는 20% 후반대를 기록하면서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악화로 집권 3년차 징크스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문재인 정부 1기부터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함께한 김수현 정책실장을 8개월 만에 전격 경질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그 자리에 앉히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그 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친문진영의 핵심인 양정철 전 대통령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21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대화가 지난달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극적 회동이 이루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북미 간의 순풍을 내년 21대 총선까지 이어갈 해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교체론을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지원하는 정병국 혁신위원장 카드를 뿌리친 손학규 대표가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혁신위원장 자리에 앉히면서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지만, 혁신위원회가 손학규 대표 퇴진을 포함한 지도부 교체 방안을 공식 안건으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은 다시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5일 부산시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의 면전에서 퇴진 찬성 측과 반대 측은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설전을 벌인 사실만 보아도 당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추석까지 당 지지율 10%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배수진 역시 실제 실현 가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으로 여야 4당 vs 제1야당의 대결 구도를 보이던 상황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정치개혁특별위원장 교체를 둘러싸고, 범진보진영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선거법 개정을 담보하지 않으면 위원장 사퇴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심상정 의원의 결기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해결책을 모색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충북 청주 청원구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7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자유한국당 경선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어 최종 후보에게 힘이 쏠릴지, 둘째는 개각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충청 출신 입각으로 충청홀대론이 해소될지, 셋째는 정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회동을 가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논의가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을지, 넷째는 보수진영 對 진보진영이 1 對 1 구도를 형성할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대 총선까지 지난 5.9 대선 당시 받았던 41.08%(충북 청주 청원구 43.94%)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여섯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집권 후반기로 들어갈수록 가속화될지, 일곱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고위공직자 임명 7대 배제 원칙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민심 이반이 거세어질지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전노장 변재일 의원이 청원 최초의 5선 의원에 도전한다. 제1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정통행정관료의 길을 걸은 변 의원은 보수진영의 아성이던 청원군에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의 고지에 오르며 진보진영으로 아성으로 탈바꿈시켰다. 정보통신부 차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민주정책연구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을 역임한 변 의원은 대표적인 비문계 인사였으나, 2017년 4월 5.9 대선을 불과 한 달여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변 의원은 당내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예선에서의 전력 낭비 없이 본선에만 전력투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1948년생으로 만 70세 넘는 나이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경선부터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전망이다. 2017년 12월 당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에 출마했던 박경국 위원장이 무난하게 후보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12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부결 사태가 벌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먼저 오성균 변호사가 네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세 차례 출마했으나, 번번이 변재일 의원의 벽에 막혀 여의도 입성이 좌절된 바 있는 오 변호사는 이번에야말로 3전 4기의 정신으로 금배지를 달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변재일 의원에게 3.78%p 차이로 석패한 오 변호사는 풍부한 선거 경험과 오랜 당협위원장 경력을 통한 지지기반이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료원 이사와 새누리당 충북 청원군 당협위원장 그리고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한 오 변호사는 지난 2017년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의 당협위원장 교체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황영호 전 통합 청주시의회 의장도 적극적인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선 청주시의원을 지낸 황 전 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수부도시 청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활발한 의정 활동과 주민 숙원 사업 해결에 앞장서 지역민들에게 ‘민원해결사’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황 전 의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북 도내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저력을 내세워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 협의회장을 역임한 황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태어나서 살아온 곳도 이곳이고,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한 곳도 이곳이라”면서 “그 누구보다 지역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안전하고 청정한 청원, 지역경제가 살고 시민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청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수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영입되어 비례대표 7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이번에는 충청권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아버지 역시 16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김현배 의원이며, 증조할아버지가 청주대학교 재단인 청석학원 설립자 故 김영근 선생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청년위원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현재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어 대언론관계 역시 무난하다는 평이다. 20대 총선 당선 직후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휘말린 바 있으나 무혐의를 받은 바 있는 김 의원은 당 내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평화당에서는 한종설 충북도당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원군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한 위원장은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 공동대표과 소로리볍씨 기념사업회 부회장 등을 맡아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의 민주평화당 지지도가 낮은 점과 타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나,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통해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한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정당을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기본적으로 정당 지지율을 올리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 민심을 꾸준히 경청하며 지역 현안 해결방안도 꾸준히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청주 청원구 출마를 점쳤던 윤갑근 변호사는 ‘충청 맹주’를 자처하는 정우택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구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윤 변호사의 성균관대 법학과 직속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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