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야구장 건립 및 활성화 위한 토론회 열려
"수지 맞추기 어려울 것... 개방형으로 지역 특색 살리자"

5일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개최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 / 대전시 제공

한화이글스가 대전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돔구장보다 개방형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10일 열린 자문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의견을 주장한 바 있다.

박용태 한화이글스 부장은 5일 오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개최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개방형으로 지역 특색을 잘 살려 (신축 야구장을)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방형 형태로 건립해야 하는 이유로는 "높은 시설운영비에 비해 관광객 수는 낮을 것이라 판단된다. 수지를 맞추는 부분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축 야구장 기본계획안을 수립 중인 노무라종합연구소 또한 한화이글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고영훈 노무라종합연구소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한화이글스와 선수단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압도적 수치로 개방형 구장이 선택됐다. 선수 48명 중 고척스카이돔 형태를 선호한 선수는 4명(8.3%)에 불과했다.

아울러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야구장 기본구상안으로 8만 8,000㎡ 부지 위에 건축면적 1만 7500㎡, 좌석 수 2만2,000석을 제시했다. 1루석 4층, 3루석 2∼3층으로 주차장은 지하 1,100대, 지상 200대 등 총 1,300대 규모로 설계했다.

신축 야구장은 돔구장으로 건설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일 대전시야구소프트볼연합회장은 "돔 구장을 추천한다. 야구장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면 경제적인 효과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탁 배재대 교수도 "운영에 타당성이 있다면 돈을 빌려서라도 (돔구장으로) 지어야 한다. 예산으로만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토론회 참석자들은 ▲ 프로야구 시장 확대를 통한 대전 발전방안 ▲ 야구팬과 선수 친화형 야구장 건립방안 ▲ 대전에 야구만큼 큰 대형 이벤트가 있는가? ▲ 4계절 활용 가능한 야구장 건립방안 ▲ 야구장 신축과 원도심 발전방안 ▲ 신축 야구장 시민 이용률 제고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는 전용배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박용태 한화이글스 부장, 고영훈 노무라종합연구소 팀장, 박일 대전시야구소프트볼연합회장, 김기탁 배재대 교수, 정태일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조성칠 대전시의원, 김태형 시민 등이 참석했다. 

시는 오는 22일 신축 야구장 관련 최종 자문회의를 연 후, 7월 말께 야구장 형태 등 기본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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