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역투' /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타 균형을 되찾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와 8회 두 번이나 4점씩 뽑아 내고 3년 만에 완투승을 올린 배영수의 쾌투를 발판삼아 흐름을 주도한 끝에 10-2로 크게 이겼다.

한화와 최하위 삼성의 승차는 다시 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친정' 삼성을 맞이해 9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았으나 2점만 주는 완투쇼로 시즌 6승(3패)째이자 현역 투수 최다승인 134승(112패)째를 장식했다.

총 106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사4구 하나 없이 쾌투했다.

배영수의 완투는 삼성 소속이던 2014년 6월 25일 넥센전 이래 3년 만이며 통산 11번째다. 완봉승은 3번을 거뒀다.

전날 마무리 정우람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화가 1회 대량득점으로 충격을 털어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의 몸이 풀리기도 전에 톱타자 정근우와 하주석이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는 무사 1, 3루에서 페트릭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다.

윌린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김태균의 좌전 안타, 김경언의 좌월 2루타가 연속으로 터져 3-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을 틈타 한화는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 정근우의 1타점 좌전 안타, 5회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쌓아 6-1로 도망갔다.
 

한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 / 연합뉴스

로사리오는 승기를 잡은 6-2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치고 김태균의 내야 땅볼 때 홈도 밟아 쐐기를 박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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