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청 앞에서 직원들이 양파를 공동구매하고 있다. / 당진시 제공
당진시청 앞에서 직원들이 양파를 공동구매하고 있다. / 당진시 제공

2014년 이후 최대 풍작을 맞은 양파가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충남 당진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를 위해 범 시민 양파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양파 20㎏의 도매가격은 8800원으로 전년 1만6387원 대비 42% 이상 폭락했다. 

수매가격도 지난해 ㎏당 500원에서 올해 360원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양파 값이 급락한 반면 당진지역의 양파 재배면적은 오히려 지난해 73㏊에서 올해 13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진시는 지역 농가와 연계해 시청사를 비롯한 주요 관공서와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직자 양파 사주기 운동, 1일 1끼 양파 먹기 캠페인 등 양파 소비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APC를 통한 양파 수매의 경우 최근 5년 간 수매가격의 80%를 기준가격으로 정하고 그 기준가격과 올해 수매가격 간 차액을 보전키로 했으며, 양파 재배 후 수확을 포기한 농가에는 시에서 정한 최저생산비를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도 시는 양파의 해외수출과 대형 유통업체 납품 약정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수급안정을 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당진 양파는 품질이 좋은 중만생종 종자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 강하며 맛이 매우면서도 단맛이 나고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다”며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소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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