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남 대변인 '총선필승 꼭 엉덩이로 표현했어야 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조승래, 이하 시당)이 자유한국당의 ‘엉덩이 춤’ 논란을 질타하고 나섰다.

시당은 27일 ‘총선필승 꼭 엉덩이로 표현했어야 했는가!’라는 제목으로 이삼남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당의 성 희화화를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도대체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자유한국당의 부적절한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26일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 주최로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국당 우먼페스타’에서 여성 당원들이 행한 이른바 ‘엉덩이 춤’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문제의 퍼포먼스는 2부 장기자랑 행사에서 경남도당 여성 참석자 중 일부가 하얀 속바지에 ‘한·국·당·승·리’라는 문구를 각각 쓰고 겉옷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아무리 장기자랑 중에 웃자고 하는 퍼포먼스라고 치더라도 재미가 진성성을 넘어버린 여성당원 스스로가 본인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온 나라에 알린 추태라”고 언급한 후 “또한 당당하고 능력 있는 여성당원의 입지를 스스로 낮추고 공감능력과 이해력이 부족함을 만방에 알린 매우 불쾌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면서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이런 퍼포먼스 뒤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뱉은 말이라”며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황교안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청년 친화정당 뿐만 아니라 여성 친화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언급한 여성 친화정당의 모습이 과연 어떤 친화를 말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뗀 후 “성인지 감수성을 거론하기에도 부끄럽고, 민망한 언행이라”면서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성을 잃은 과도한 총선필승의 결의는 의미도 없고, 국민들의 분노만 자아낼 뿐이라”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의 본분과 이성을 잃은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이날 사태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 ‘엉덩이 춤‘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과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는 논평을 발표하고, 한국당의 이번 추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한국당의 장제원(재선, 부산 사상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고 싶다”면서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합니까?”라고 당 지도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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