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간담회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총선 치르고 승리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화합과 자강, 개혁이 바른미래당의 미래"라며 정가에서 거론되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대통합'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을 만나 "총선을 앞두고 일부 당직자나 당원이 보수 대통합을 언급한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고 승리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오랫동안 내분과 내홍에 휩싸여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았으나, 중심만 제대로 잡으면 총선에서 이길 바탕이 마련 돼 있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안보·국민통합 실패, 한국당의 극우보수 행태 등으로 중도와 중간지대가 더 넓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정체성을 살려 중도개혁통합의 길로 나가면 총선 승리 뿐만 아니라 정치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지역위원장 탈당 등 일각에서 제기된 위기설에도 "정치적 신념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은 어느 곳에나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대부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의 '목선 귀순'에 대해서는 "북한주민이 상륙한 지점에 직접 다녀 왔다. 삼척항 인근이나 방파제가 아닌 어선이 정박하는 부두로 (북한 주민이) 온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안보의 구멍과 위태로움을 알 수 있었다.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국방부와 청와대는 분명한 사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대전시의회를 향한 쓴소리도 뱉었다. 최근 대전시의회 제243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김소연(서구6, 바른미래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 도중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볼펜을 집어던지는 등의 추태를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김소연 의원은 워낙 바르고 대전 발전을 위해 남다른 애정과 신념을 가진 의원"이라고 언급한 후 "민주당이 대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당히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일수록 겸손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충청은 대한민국의 지리적·정치적 중심이다.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이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연 것도 그 이유"라며 "당 내 충청인사의 역량도 매우 뛰어나다.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