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추락사고 부하 병사 먼저 구하고 ‘살신성인’

충남대학교는 8일 오전 11시 학군단 연병장에서 유족, 학군단 장병 및 대학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故 권영주 중위 제37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충남대는 8일 학군단 연병장에서  故 권영주 중위 제37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 충남대학교

고 권영주 중위는 1979년 충남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후 학군 17기로 임관, 육군 3군단 전차대대 소대장으로 보직되어 임무수행 하던 중 1980년 2월 9일 새벽, 야간 전차 기동훈련 중 조종수의 판단실수로 전차가 교량 난간을 들이받고 3.2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권 중위는 전차가 전복 돼 전차 내부에 유독가스가 스며들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기절한 포수 및 탄약수 등 4명의 병사를 구하고 자신은 결국 산화했다.

정부는 그 해 고인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중위로 1계급 추서 진급시켰으며, 전쟁기념관에서는 2007년 5월에 권 중위를 호국인물로 선정, 헌양 행사를 가졌다.

한편, 충남대는 지난 1990년 권 중위의 추모 동상을 학군단 내에 건립한 이래 매년 추모식을 거행해 고인의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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