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구민과 동료 의원에게 머리 숙여 사과"

박찬근 대전 중구의원이 18일 최근 불거진 동료 의원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중구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사죄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동료 의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찬근 대전 중구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회식을 마친 뒤 이동한 커피숍에서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찬근 의원은 18일 최근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구의원으로 선출해주신 중구민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 구민들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동료 중구의원들에게도 머리 숙여 참회하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5일 발생한 성추행 관련해서는 "회식 때 A 의원에게 '앞으로 정말 잘 하고 모시겠다'는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달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용서를 구한다"면서 "동석했던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 누를 끼친 점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 순간의 행위로 인생에 오점을 남겼다. 경력도 삶도 다 날아갔다"며 "정말 죄송하고 두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구의회의 징계 및 법적 절차를 받아들이겠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에도 동료 의원 2명을 성추행해 같은 해 12월 중구의회로부터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낮은 징계수위에 비판의 목소리가 대두되기도 했다.

중구의회는 18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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