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금산군의장, 17일 김종천 대전시의장 접견
"채광 시 방사능·중금속 하천 유입 우려"

김종천 대전시의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종학 금산군의장(왼쪽에서 두 번째)은 17일 대전시의회에서 만나 금산군 추부면 바나듐 광산 개발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와 금산군의회가 금산군 추부면 바나듐 광산 개발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종천 대전시의장과 김종학 금산군의장은 17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만나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바나듐 광산 채광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만남은 김종학 군의장의 대전시의회 방문으로 성사됐다. 김 군의장은 김종천 시의장에게 "바나듐 광산 개발 반대에 뜻을 같이 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시의장은 이에 화답했다.

김종학 군의장은 "바나듐 광산 채광은 인근 주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 채광 시 발생하는 방사능·중금속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대청호를 식수로 사용하는 대전시민의 건강도 심한 위협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종천 시의장은 "9년 전 복수면 지역에서 우라늄 광산 개발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일었다.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부면에서 바나듐 채광 소식이 들려와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이는 금산군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지역민 전체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나듐 광산개발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사업이다. 안정성이 보장될 때까지 금산군의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금산군에 따르면, (유)코리아바나듐은 지난 4월 29일 금산군 추부면 신평리 873-16 외 6,076㎡에 갱구와 폐석장 등을 개발해 연간 60만 톤(월 5만 톤)의 원광을 채굴하겠다는 내용의 채굴계획인가 신청서를 충남도에 접수했다.

그러나 바나듐 채굴 산맥에 우라늄이 매장 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금산군민과 금산군의회는 주민 안전을 이유로 반대 운동을 펼쳐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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