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충남도당 '김제동 氏 아산 고액 강연,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 성명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 뉴스티앤티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 뉴스티앤티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 논란이 충남 아산시에서도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고액 강연 논란은 대전 대덕구와 충남 논산시에 충청권에서만 세 번째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창수, 이하 도당)은 16일 ‘김제동 氏 아산 고액 강연,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직접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내년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한 복 비서관을 정조준했다.

도당은 “장기승(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4일 ‘김제동씨가 2017년 아산에서 두 차례 강연료로 총 27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운을 뗀 후 “장 의원은 아산시가 4월 이순신 축제 1500만원, 11월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 1200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면서 “말문이 막히고 기가 찬다. 설상가상 ‘금액의 과소 판단은 어렵다’는 시 관계자의 유체이탈 해명에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편파방송 논란, 좌편향 방송인이 혈세를 퍼부으면서 모셔올 만큼 아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 한 인사인가 참으로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도당은 이어 “충남 민주당 단체장들의 경쟁적인 ‘김제동 바라기’, ‘김제동 홀릭’ 정황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천안, 당진에도 유사사례들이 추정된다하니 김 씨가 충남을 제집 안방인 양 휘젓고 다닌 것"이라면서 “민주당 시장들은 휘청대는 지역 경제와 허덕이는 시민들은 뒷전인 채, 정치코드 맞추기와 과시성 쇼맨십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여태껏 황명선 논산시장은 죄송하다는 말조차 없다.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도당은 끝으로 “당시 아산시장은 얼마 전 근엄한 자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당위성을 역설하던 복기왕 現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라면서 “그 냉철한 마음가짐이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친 여권 방송인의 시민혈세 돈 잔치 강연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아산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충남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친문·좌파 성향 연예인 등을 초빙하여 우리 고장 혈세를 낭비하며 시민들을 업신여긴 사례가 없는지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대덕구는 김제동 씨를 초청하여 지난 15일 한남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 씨의 고액 강연료 문제가 전국적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해당 행사를 취소한 바 있고, 자유한국당 등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지속적으로 박정현 구청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또한 충남 논산시에서도 2년 전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당시 김제동 씨에게 90분 강연에 1620만원을 지급했으며, 2014년에도 같은 주제로 일천만원의 강연료를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명선 시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덕구, 논산시에 이어 아산시까지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음에는 충청권 어느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에게 불똥이 튈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