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장 “갈등 접고 미래 향해 가자” 당부

맹정호 서산시장이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터미널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서산시 제공
맹정호 서산시장이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터미널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지역 최대 현안인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터미널 이전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

맹정호 시장은 1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석지구 도시개발 규모는 당초 86만㎡규모에서 40만㎡규모로 축소하고, 버스터미널은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많은 시민과 만났고 시민토론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서산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갈등을 접고 서산의 미래를 위해 시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3천25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와 공용버스터미널, 공원, 도로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서산시는 도시 확장 대비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맹 시장은 "수석지구 도시개발을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체비지 매각 지연 시 최대 738억 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되고, 이미 민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 사업에 미칠 영향과 아파트 장기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했다"며 "적정규모의 면적을 우선 추진한 후 사업의 효과와 인구증가 추이, 도시 확장 추세 등을 판단하여 추가 개발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해서 맹 시장은 "공영개발은 막대한 재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어려움이 있고, 터미널을 운영할 민간사업자 확보는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석지구에 터미널 부지를 확보한 후 민간사업자의 참여 등 여건이 갖춰지는 시기에 터미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미널 이전은 민간 사업자를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부지조성과 복합터미널을 건립하여 이전하기까지는 15년 정도 소요되며, 2015년 연구에서도 터미널 이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설정한 바 있는 장기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맹 시장의 브리핑에 이어 관련 부서장들은 보충설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기존 터미널의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주차공간 확보,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 터미널 주변의 획기적인 교통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원도심 먹거리골 주차타워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수석지구 도시개발은 지역의 발전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로와 수도 등 공공기반시설을 우선 시행하고, 읍내·동문동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80억 원을 투입해 원도심 상권을 테마가 있는 거리로 조성하고, 지역화폐 50억 원을 발행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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