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회 열려
한화이글스 "돔구장 지을 특별한 기후적 요인 없어"
허태정 시장 "오는 7월 야구장 형태와 기본계획 발표"
대전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형태가 돔구장보다 개방형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일 오후 4시 옛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회에서 한화이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특별한 기후적 요인 없이는 개방형을 기본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대전구장 우천취소는 196경기 중 17경기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취소기준 충족일도 없어 기후적 요인으로 인한 돔구장 필요성은 적다"며 개방형 구장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 특성을 살린 파크형 구장이 되면 개방형 구장도 대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각계 자문위원도 한화이글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허구연 공동위원장은 "대전시 재정규모 등을 감안할 때 돔구장은 무리가 있다.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파크형 야구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정우 위원도 "야구장 건립은 타 도시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지관리 측면에서 개방형 야구장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자문위원회 의견, 시민·야구팬·선수 설문조사, 시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7월 야구장 형태와 기본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단순히 새 야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하는 방안을 찾겠다. 시민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는 허태정 시장과 허구연 공동위원장, 한화이글스, 야구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 언론기관, 체육·건축·도시·교통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야구장 형태 외에도 ▲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야구장 건립 ▲ 현 야구장 철거 후 야구장 건립 ▲ 한밭종합운동장 서측 인근부지 매입 후 야구장 건립 등 야구장 건립 방식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