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래 위원장 "진정한 선비의 후예인 대덕구민이 똘똘 뭉쳐 정 의원을 대덕구에서 몰아내자"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8일 오후 4시 '정용기 망언 규탄 2차 집회'를 개최하고, 오정동 네거리에서 정용기 망언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며 오정동 농수산시장 앞에 위치한 정용기 의원 사무실로 행진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8일 오후 4시 '정용기 망언 규탄 2차 집회'를 개최하고, 오정동 네거리에서 정용기 망언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며 오정동 농수산시장 앞에 위치한 정용기 의원 사무실로 행진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위원장 박종래)는 8일 오후 4시 300여명의 당원들과 대덕구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용기 망언 규탄 2차 집회’를 개최하고, 오정동 네거리에서 정용기 망언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며 오정동 농수산시장 앞에 위치한 정용기 의원 사무실로 행진해 나갔다고 밝혔다.

지난 달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3일에도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갖은 바 있는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이날 규탄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함으로써 공세의 수위를 높여 나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종래 대덕구 지역위원장은 규탄사에서 “정 의원의 막말 시즌2’가 시작되었다”면서 “근신을 해도 모자랄 정 의원이 비판을 수용하고 사과나 사퇴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참말’ 운운하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또 다시 대덕구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정 의원은 그동안 계속 김정은을 욕해 왔으며 패륜아라는 말까지 했는데 그렇다면 자신이 말한 패륜아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보다 낫다는 말을 하는 것인지 정 의원이 보기에 우리국민이 그렇게 수준 낮은 국민으로 보이느냐”고 물은 후 “구청장 두 번 국회의원 두 번하며 우리 대덕구의 삶을 나아지게 하기는커녕 이제는 대덕구를 망치고 있다”며 “진정한 선비의 후예인 대덕구민이 똘똘 뭉쳐 정 의원을 대덕구에서 몰아내자”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 이후에는 대덕구 지역구를 대표해 김찬술(초선, 대덕2) 시의원과 김태성(초선, 가선거구) 구의원의 1분 발언을 진행했으며, 지역민을 대표하여 신동국 씨와 정재경 씨가 1분 발언과 구호 등을 제창했다.

이날 규탄 집회에는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시의원·구의원·당원 그리고 대덕구민과 대전시민이 대거 참여하여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실감케 했다.

한편, 지난 3일에 있었던 집회에서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대덕구를 선거구로 두고 있는 시의원과 구의원 그리고 핵심당원 등 50여명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막말로 상처를 입은 대덕구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여 선비의 고장 대덕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대덕에서 떠나라는 등의 요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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