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현충일 추념식서 이 같이 강조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국립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 2019.06.06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국립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 2019.06.06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국립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보훈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오늘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몸과 맘을 바친 영령들 앞에 다시 숙연해진다”고 운을 뗀 후 “예순 네 번째 현충일을 맞아 대전현충원에 잠들어계신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에 끝없는 존경과 애도의 맘을 전한다”면서 “이곳에 잠들어 계신 분들은 일제 강점기시대에서, 6.25전쟁터에서, 민주화의 현장에서 그리고 각자 나라를 위한 임무수행의 현장에서 산화해 가신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허 시장은 이어 “저는 오늘 우리나라 격동기의 현장을 함께 했고 소중한 삶을 바친 영령들 앞에서 ‘포용과 화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언급한 후 “일제강점기라는 가슴 아픈 역사의 질곡을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분단과 전쟁이라는 아픔을 경험했고 그 상처가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면서 “일제치하에서 대한독립만세와 독립운동을 펼친 것, 조국수호를 위해 전쟁터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 경제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 나서서 투쟁한 것, 이 모든 것의 끝에는 결국 ‘나라사랑’과 ‘조국발전’이라는 목표가 있었다”며 “여기 잠들어계신 영령들의 목표는 동일했고, 다만, 추구하는 방법과 선택에 차이가 있었으며,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산업발전의 시대에 속도와 효율이라는 가치가 모든 것에 앞서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했던 시간들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끝으로 “보훈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가 없다”고 운을 뗀 후 “영면해계신 애국지사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후세에 올바른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선 국립묘지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하고, 올바른 현대사는 지금을 사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며 “올해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100년 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특별한 소수가 아닌 평범한 우리 이웃이 만들어냈으며, 그들의 아들과 딸, 손자 손녀가 나라를 지켰고, 독재를 몰아냈고,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고 피력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추념식에서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립에 대해 “회고와 치유의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바라고 있는 나라사랑과 조국발전이라는 목표를 공감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나라사랑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을 만들어 가야한다“며 “그러한 과정은 더 큰 조국발전으로 연결될 것이고, 오늘 대전현충원에서 우리나라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의 포용과 화합을 전개해 나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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