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등판설에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출설까지
내년 21대 총선을 315일 앞두고 지방분권의 대명사인 세종시가 거물급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종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등판설 이어 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차출설까지 세종시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기 침체로 내년 총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는 친노진영 정통성을 갖고 있는 유 이사장을 차출하여 지지층을 결집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복안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도 역임한 바 있는 유 이사장은 이 대표에 이어 진보진영의 정치사관학교로 일컬어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물려받게 되면서 정가에서는 정계복귀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친문진영의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노무현 대통령 때 복건복지부 장관을 했다. 그때가 마흔일곱이었다. 소년급제를 한 것이다. 저는 유시민 선배가 벼슬을 했으면, 거기에 맞는 헌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 이사장의 압박하며 정계복귀에 군불을 지폈다.
방송활동과 저술에 열중하는 유 이사장은 유투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으며, 지난 3일에는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의 합동방송 ‘홍카레오’를 진행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동시에 주가를 높이고 있다.
유 이사장은 끊임없이 정계복귀 자체를 일축하고 있으나,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 총리와 더불어 여권 지지율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통해 자연스러운 정계복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맞물려 정치적 동지인 유 이사장이 이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故 노무현 대통령이 세운 세종시에서 정치적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