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 대덕구 지역위, 3일 정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
"권력에 눈 멀어 막말행진... 구민께 사죄하고 대덕 떠나야"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가 3일 오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정용기(재선, 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의원실 앞에서 정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가 3일 오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정용기(재선, 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의원실 앞에서 정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지역위원회는 3일 오후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정용기(재선, 대전 대덕구) 자유한국당 의원실 앞에서 정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정용기 의원은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덕구지역위는 규탄집회에서 "대덕구민의 명예를 훼손한 정용기는 대덕을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래 지역위원장은 "정 의원의 무분별한 막말로 선비의 고장 대덕은 '막말의 고장'이라는 비아냥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는 수많은 선비와 충신, 열사, 효녀, 효부를 기러낸 대덕의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대덕에서만 구청장 2번, 국회의원 2번을 하고 있는 인사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구민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정 의원은 구민을 욕보인 일을 사죄하고 대덕을 떠나라. 권력에 눈이 멀어 막말 행진을 계속한다면 구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규탄집회에 참석한 강래구 민주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은 한국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정 의원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위상을 깎는 역대급 막말을 했다. 한국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징계를 (정 의원에게) 내려야 한다"며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은 김정은을 찬양한 정용기를 내란죄로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송행수 민주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 또한 "정책위의장은 막말하는 자리가 아니다. 여야를 떠나 정치인은 품격이 있어야 한다"며 "정 의원은 이제 국회로 돌아와 민생에 집중해 달라. 막말이 아닌 정책을 개발해 국회의원의 본분을 다해 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 정 의원이 대덕구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 정 의원이 대덕을 떠날 것 ▲ 공안검사 출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정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할 것 등 3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대덕구지역위는 오는 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정 의원을 규탄하는 두 번째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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