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판 때는 전국 최고 격전지 부각

이낙연 국무총리 / ⓒ 뉴스티앤티
이낙연 국무총리 / ⓒ 뉴스티앤티

내년 21대 총선을 321일 앞두고 여·야 모두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리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세종시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종로 출마를 밝힌 상황에서 임 전 실장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고,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에 출마해 호남 민심에 이어 충청 민심까지 선점해 2022 대선을 향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시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당선된 이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無主空山이 된 상황이 이 총리가 연착륙을 하기에 용이하고, 국무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전한 이후의 역대 국무총리 중 세종시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많다는 점도 출마설에 힘을 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가 세종시에 출마하면 1997년 DJP연대와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전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전남지사를 지낸 이 총리의 경우 확실한 호남 민심을 등에 업을 수 있고, 세종시에 출마하여 충청권 의원으로서 입지를 다지면 충청 민심마저 선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총리가 세종시에 출마하면 야당에서도 이 총리에 대적할만한 거물급 인사를 투입해야 하는데, 지역에서는 세종시 사수를 위해 도지사직을 던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를 내심 바라고 있다. 충청 맹주를 자치하는 이 전 총리가 내년 21대 총선에서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에 맞서 승리할 경우 일약 야권의 대선 후보로 우뚝 설 수 있는 메리트가 존재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내년 21대 총선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세종시민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지는 것이라”면서 “현안이 산적한 세종시에서 전직 총리 출신이 당선된다면, 행정수도 완성이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까지도 출마 지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이 전 총리에 대해 지역 언론에서는 세종시를 비롯하여 충남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등을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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