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간담회 열고 강도 높은 비판
“도시 정체성 여전히 정립 안 돼... 전략과 정책도 부재”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3일 오전 시당사 2층 회의실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이 23일 시당사 2층 회의실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23일 민선 7기 대전시정을 “아마추어라 할 수도 없는 시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육 위원장은 이날 시당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은 도시정체성이 여전히 정립되지 않았다. 미래 일거리와 먹거리도 준비하지 못했다”며 “합당한 전략과 정책의 부재도 심각하다. 쇠퇴만 지속되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육 위원장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소통 능력’에 열을 올렸다. 그는 “제반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참여와 소통은 있었으나 형식에 불과했다. 결국 시민이 분열됐고 일체감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이는 대전 발전을 이끄는 데 상당한 저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전국 자치단체장 지지도에서 허 시장이 꼴찌 바로 앞인 16위를 기록했다. 시장 지지도 40.6%는 수치스러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3년간 운영하는 대전방문의 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의문이다. 뭘 어찌 하려는지 그림도 없고, 왜 대전을 와야 하는지 내용도 없다. 정작 중요한 일자리, 청년대책 등은 안중에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리더십은 미흡하고, 시정은 무사안일에 근시안적이고 졸솔적이다. 시민들마저 시정을 불신하고 자포자기했다. 통탄스럽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육 위원장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이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영·호남 간 잘못된 구도를 깨고 통합된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의 꿈”이라며 “현재는 적개심만 갖고 이것을 다음 선거나 정치에 활용하려고 한다. 지금 정권과 비교하면 노 대통령 때가 더 품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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