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2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
충청남도 지명위원회 심의·의결 결과의 절차적 정당성 지적, 조속한 재심의 촉구

태안군이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 연륙교 명칭 선정과 관련한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조속한 재심의를 촉구했다. (사진=22일 허재권 부군수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 연륙교 명칭 선정과 관련한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조속한 재심의를 촉구했다. (사진=22일 허재권 부군수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태안군 제공

태안군이 2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 연륙교 명칭 선정과 관련한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조속한 재심의를 촉구했다.

군에 따르면 둘 이상의 시·군에 걸치는 지명에 관한 사항은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91조 제4항에 따라 해당 시장, 군수의 의견을 들은 후 심의·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충남도 지명위원회는 태안군(솔빛대교), 보령시(원산대교)뿐만 아니라 충남도(천수만대교)에서 제출한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위원회 개최 당일 ‘원산안면대교’로 의결했다.

군은 도 지명위원회에서 의결한 ‘원산안면대교’는 지역 간 분란과 혼란을 초래할 개연성이 높은 만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안면도 연륙교 명칭으로 ‘안면대교’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전에도 ‘동백대교(서천~군산)’, ‘김대중대교(무안~신안)’, ‘이순신대교(여수~광양)’ 등과 같이 두 자치단체를 연결하는 교량 명칭 지정과정에서 분쟁을 극복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특정 지명을 넣어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한 충남도 지명위원회의 무능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명칭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지명위원회의 태안군민에 대한 ‘무시’와 ‘불통’ 행정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하루 속히 관련 법에 명시된 대로 시장·군수의 의견을 듣는 등 합법적 절차를 이행해 주기를 6만 4천여 태안군민과 함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은 태안~보령 간 해상교량 연륙교 명칭 선정과 관련해 특정지명이 아닌 양 시·군목인 소나무를 형상화한 ‘솔빛대교’라는 명칭 선정을 주창해 왔으며, ‘솔빛대교’는 ‘늘 푸른 소나무가 펼쳐진 해안길에 부는 솔내음’을 모티브로 ‘소나무 형상의 주탑과 어우러진 희망의 빛’을 형상화해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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