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명서 발표하고 "서산시민 모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

서산시의회는 21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는 21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하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산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의장 임재관, 이하 시의회)가 21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산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와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무리한 공장 가동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면서 “이번 사고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하락시키고 서산시민 모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한 후 “한화토탈의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만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길이고, 서산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어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시점에서도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은커녕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로지 공장 증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올해 6건을 포함, 최근 3년간 발생한 19건의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18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 측에 ▲ 시설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 ▲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중앙정부에 ▲ 유증기 유출사고발생 원인 규명 ▲ 대산공단지역 특별근로감독을 실시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친 한화토탈 대산공장의 유독성 유증기 유출사고로 21일 현재 인근 지역민 70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한화토탈 권혁웅 대표이사는 긴급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고용노동부는 5일 동안 해당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 고용노동부·환경공단·서산시 등과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고, 회의를 열어 조사대상과 일정 그리고 방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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