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교통사고 응급환자 이송...1000번째 출동

충남닥터헬기 / 충남도 제공
충남닥터헬기 / 충남도 제공

충남닥터헬기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해 현장 도착 직후부터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후송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첨단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그동안 충남의 닥터헬기 이송 환자는 외상이 337명(33.7%)으로 가장 많고, 심혈관질환 178명(17.8%), 뇌혈관질환 158명(15.8%), 심정지 67명(6.7%), 기타 261명(26.1%)으로 집계됐다.

출동 지역은 서산이 471건(47.1%)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179건(17.9%), 보령 124건(12.4%), 당진 88건(8.8%) 등의 순이었다.

이송 환자 1001명 중 784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1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0.4%의 생존율을 보였다.

충남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응급환자임에도 80% 이상 높은 생존율을 보인 것은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남닥터헬기를 통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최소 33분 : 홍성읍헬기장, 최대 80분 : 외연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이 출동 현장에서부터 최종 치료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직접 환자를 처치하는 것도 생존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7일에는 당진에서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및 대퇴동맥 파열 부상을 입은 50대 환자를 이송하면서 1000번째 출동을 기록했다.

환자는 당진종합병원에서 닥터헬기 요청 후 총 43분 만에 단국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으로부터 신속하게 수술적 치료를 받은 후 현재 단국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닥터헬기는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이는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와 3대 중증 응급환자 사망률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닥터헬기는 천안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운용 중이다. 단국대병원은 이번 1000회 이송을 기념해 다음 달 7일 오후 1시 병원 내에서 충남닥터헬기 운용 성과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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