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청 북문 앞서 기자회견 열고 성토
"황교안 한국당 대표, 뻔뻔스럽게 광주 가려 해" 비판도

정의당 대전시당은 17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했다. / 정의당 대전시당 제공

정의당 대전시당은 17일 "5·18은 전두환의 의해 계획된 학살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이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자신의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도록 한 자가 전두환이었다는 사실이 증거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시당은 "국민의 분노를 표현할 적절한 어휘를 찾을 수가 없다. '사격은 없었다'는 뻔뻔한 거짓말에 증언자들의 용기 있는 양심고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김용장 전 정보요원, 홍성택 씨의 고백에 이어 헬기 탄약이 약 5백발 가량이 발사되었다는 최종호 전 하사의 증언이 나왔다. 최 전 하사의 증언은 지난해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가 발표한 결과와도 일치하는 증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늘의 민주주의를 있게 한, 피 흘린 80년 5월 광주를 기억한다. 우리는 5·18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5·18 관련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은실 시당 부위원장은 "5·18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를 만드는 세력이 있다.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비호하는 정당도 있다"면서 "이들은 광주의 피로 이뤄낸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했다. 망언을 퍼부으며 희생자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한국당을 겨낭했다.

또 "(한국당은) 망언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것도 모자라 5·18특조위 출범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황교안 대표는 뻔뻔스럽게 광주 5·18기념식에 참여하려 한다"며 "그 뻔뻔함은 가히 학살자의 뒤를 이은 정당의 대표라 할 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 단죄하는 일은 더디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 온 5·18을 맞아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오월 영령을 기린다. 아울러 중단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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