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우체국 집배원 2명 잇따라 숨져…노조 '과로사' 주장
대전충남 우체국 집배원 2명 잇따라 숨져…노조 '과로사' 주장
  • 뉴스티앤티
  • 승인 2019.05.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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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전국집배노조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우정사업본부 규탄,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2일~13일에 걸쳐 집배원 3명이 사망했고 이 중 두 명이 심정지 즉, 전형적인 집배원 과로사의 유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뉴스1

대전충남지역 우체국 집배원 2명이 이틀 사이 과로사 등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공주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부터 상시계약 집배원으로 일하던 A씨(34)가 13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30대 무기 계약직 우체국 집배원인 A씨는 지난해 정규직 집배원 채용에 응시해 고배를 마셨지만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오는 7월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귀가해 “피곤해 잠자겠다”고 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가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A씨의 사인을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다른 직원보다 1시간 가량 빠른 오전 7시께 출근했으며, 배당 업무가 끝나면 오후 9시까지 우편물 분류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A씨는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과로사의 전형적인 양태라며, 젊은 사람이 사망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면서 “장시간 노동이 비극을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보령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 양씨가 백혈병으로 숨을 거뒀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다수 노조인 우정노조는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14일 성명을 내고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충원은 커녕 집배원에게 고통분담을 강요하고, 죽어 가는 동료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외침을 짓밟고 있다"며 "과로사 근절을 위한 2000명 인력충원과 토요배달을 폐지하지 않으면 사상 첫 전면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지방우정청 차원에서 직접 대책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 간 협의를 하는 만큼 업무 강도 조율과 관련,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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