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337'] 대전 중구 "이은권의 재선이냐, 박용갑의 출격이냐"
[21대 총선 'D-337'] 대전 중구 "이은권의 재선이냐, 박용갑의 출격이냐"
  • 이용환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5.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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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5 – 대전광역시 중구

21대 총선을 337일 앞두고 대전 중구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1명 정도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패배를 경험한 보수진영은 지난 4.3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경기악화로 집권 3년차 징크스에 빠진 진보진영은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고,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교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내홍을 거듭하는 상태로 오는 15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격랑 속에 휩싸일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으로 여야 4당 vs 제1야당의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외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제1야당에 국민들이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도 선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13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5월 둘째주 정기여론조사에서 충청권은 자유한국당이 39.84%로 더불어민주당 1.4%p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가면서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가 지속될지도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다.

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7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3선 구청장에 오른 박용갑 청장이 중도사퇴 후 총선 출마를 강행할지, 둘째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낙점할지, 셋째는 보수대통합을 통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지, 넷째는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대 총선까지 지난 5.9 대선 당시 받았던 41.08%(대전 중구 39.62%)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여섯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집권 후반기로 들어갈수록 가속화될지, 일곱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고위공직자 임명 7대 배제 원칙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민심 이반이 거세어질지 등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은권 의원이 재선을 향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비서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의원은 2006년 중구청장에 당선된 후 한솥밥을 먹던 박용갑 청장에게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패한 바 있으나,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재선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바 있는 이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과 조직 강화 등을 통해 재선 고지를 밟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환 정치평론가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 비서관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그리고 제일기획 차장 등을 역임한 강 평론가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이은권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역 언론에 칼럼 등을 기고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는 강 평론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고민 중이다.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혀 출마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북대병원 상임감사와 지역균형발전 지방의회협의회 공동회장 그리고 중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중구청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에는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은권 의원과의 관계에 비추어 볼 때 내년 총선에서 김 전 의장의 실제 출마로 이어질 확률은 적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군 중 가장 젊은 피인 권 교수는 당내 경선을 대비해 권리당원 확보에 주력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조직국장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조직특보 그리고 중부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권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이 출마를 표한 것으로 안다”면서 “공무원 시험도 경쟁률보다 커트라인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며 “권리당원 모집에 열중하고 있다. 출마를 위한 기타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당내 경선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도 출마 입장을 밝혔다. 재선 대전시의원과 중구의원 그리고 대전 YMCA 생명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지난 7대 후반기 대전시의회 원 구성과 관련해 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전 의장이 당내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리를 꿰차려면 우선 제명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김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회가 된다면 출마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보였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중구 최초로 3선 구청장에 오른 박 청장은 탄탄한 지지기반과 공무원과의 무난한 스킨십 등을 바탕으로 여의도 입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3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경선방안 최종안에서 현역 자치단체장 사퇴 후 출마 시 30%를 감점한다는 부분이 박 청장의 출마 결단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박 청장이 30%의 감점을 받더라도 경선에서 승리하고 본선 경쟁력도 우세하다는 이야기도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은 대전시의원과 중구 생활체육회장 그리고 한밭대 총동문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송행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상근 부대변인 그리고 대전지검 검사 등을 역임한 송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갑작스레 더불어민주당 중구 후보로 차출됐으나, 처녀 출마해 33.87%라는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은권 의원에게 불과 7.77%p 차이로 패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 바 있다. 송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많이 듣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중구’를 내세운 전병덕 법무법인 유한강남 변호사도 강한 출마 의지를 보였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법률지원단 활동을 통해 친문 인사로 자리 잡은 전 변호사는 청와대 근무 경력과 文心을 등에 업고 중구의 정치판을 새롭게 쓰겠다는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과도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전 변호사는 다만 그동안 중구에서의 활동 경력이 당내 다른 후보군들보다 미비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 변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중구’를 기치로 답보상태에 빠진 중구 발전을 이끌겠다”면서 “중앙과 청와대에 관련 인맥이 많은 만큼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 자신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태영 시당 대변인이 거명되고 있다. 시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날카로운 필력으로 지역 언론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 대변인은 중구 토박이 출신으로 자신의 성장하면서 변모한 지역 사정에 누구보다 정통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바른정당 대전시당 부위원장과 새누리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그리고 새누리당 중앙당 청년위 부위원장 “기회가 된다면 출마하겠다”면서 “지역에서 민심을 경청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바른미래당 충청권 비례대표 후보군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남충희 중구 지역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하여 3위에 머문 바 있는 남 위원장은 후보군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워 옛 중구의 영광을 다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부산시 정무부시장 그리고 SK텔레콤 사장 등을 역임한 남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전과 중구 발전은 내 오랜 꿈이라”면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구의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무소속에서는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선 대전시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 그리고 충남대 산학협력 중점교수 등을 역임한 곽 전 의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곽 전 의장이 무소속으로 실제 출마를 결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곽 전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치인의 내일을 확답하기는 어렵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출마할 생각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그리고 민중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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