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특별시 실현 위한 구체적 전략 얻어"
"기업·외자 유치 등으로 평가 말아야... 정말 많은 것 배웠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미국 출장 성과를 밝히고 있다. /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지난 15일부터 8박 10일간 진행한 미국 출장 성과를 밝혔다. 그는 최대 수확으로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뉴욕·보스턴·실리콘밸리 등의 창업생태계를 보고 왔다. 뉴욕 ERA, 보스턴 Lab Central, 실리콘밸리 Rand 연구소 등에서 느낀 바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 당시 투자환경이 조성돼야만 벤처기업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느꼈다. 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느꼈다"며 "지역 벤처기업이 자리잡고 성공한 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야겠다는 것이 이번 출장의 교훈"이라고 밝혔다.

방미 후 시에 적용할 계획으로는 ▲ ERA 대전지사 유치 ▲ 1,000억 원 규모 대전 모태펀드 조성 ▲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 바이오클러스터 집중 육성 ▲ 대덕특구와 협업 강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는 일각에서 지적된 '빈손 귀국'을 해명한 후, 시정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허 시장은 '빈손 귀국' 지적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나 이번 출장의 목적은 기업·외자 유치 등이 아니었다. 미국의 성공사례를 통해 대전의 미래를 구상하고자 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투자 유치를 했느냐 못 했느냐 등으로 (미국 출장)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출장으로 대전의 문제점과 과제 등을 살필 수 있었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대전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월평공원 등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서는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가장 핵심은 결국 재정문제"라며 "시가 감당해야 할 재정의 몫이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고민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가 잘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시장이 어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신축 야구장에 대해서는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대중교통체계도 새롭게 구축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돔구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재정 여건이 되는지, 시장성은 있는지 등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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