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의회서 기자간담회 열어
"어떤 바보 같은 의원이 논란 되는 것 유치하나" 억울함 토로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NG 발전소 건립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박병석(5선, 대전 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전시가 추진 중인 평촌산업단지 내 LNG 발전소 건립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어떤 바보 같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에 논란이 되는 것을 유치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2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지역구에도, 자기(박 의원)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것을 누가 유치하겠느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역에서는 평촌산단이 박 의원 지역구인 만큼, 발전소 유치에 박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그것(발전소 유치)을 교모하고 불순하게 조장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 못된 풍토를 바로잡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발전소 유치는 누구에게도 보고받은 적 없다. 시가 통보만 했지 상의한 적은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달라. 어떤 바보가 지역구에 그렇게 하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의 시 행정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요즘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우리 지역 아닌 일도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 많은데, 이번 일은 전혀 의외"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인수인계 과정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지역 행사에서 서부발전 사장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주민과 시민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 추진을 못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뜻"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 평촌산단 내 ▲ 1000MW급 LNG 발전시설 ▲ 150MW급 수소연료전지 ▲ 2MW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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