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증평군의 최고 기온이 29℃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증평군이 서둘러 여름철 폭염대책을 내놓고 군민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했다.

증평군이 내놓은 대책은 ‘아이시(i-s/he)원한 여름나기’라는 명칭의 사업으로, 폭염취약계층인 아이(i)와 노인(silver), 여성(she)이 원하는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횡단보도, 교통섬 등 군민의 통행이 많은 4개소에 폭염취약 그늘막을 확대 설치했다. 설치 대상지는 증평읍 창동리 농협 사거리 앞 1개소, 내성리 보건소 앞 사거리 1개소, 송산리 농협사거리 앞 2개소다.

 

스마트 그늘막.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기후변화에 따라 그늘막이 자동으로 확장되는 자동식 차양시설이다. / 증평군 제공
스마트 그늘막.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기후변화에 따라 그늘막이 자동으로 확장되는 자동식 차양시설이다. / 증평군 제공

이번에 신규 설치된 그늘막은 친환경 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해 기후변화에 따라 그늘막이 자동으로 확장되는 자동식 차양시설이다. 특히, 일몰 후 LED 조명이 켜지는 부가기능도 갖고 있어 여성들의 안심귀가도 돕는 등 여성친화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군은 지난해 군청사거리(증평대교)와 군립도서관사거리 등 6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폭염특보 시 군민에게 무료로 양산을 빌려주는 양심양산대여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군청 민원과와 읍‧면사무소에 양산 150개를 비치할 계획이다. 군민 누구나 사무실에 비치된 대장을 작성하고 사용 뒤 반납하면 된다.

어린이 물총축제와 폭염 순찰대 운영 등 특색 있는 시책도 눈길을 끈다. 군은 오는 7월 증평읍 송산리 보강천 첨벙첨벙 물놀이장에서 ‘I-조아 물총대전’을 열고 아이들과 부모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참여 대상은 13세 미만 어린이와 그 부모로, 별도 참가비는 없다. 군은 이번 물총대전이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는 폭염순찰대 운영도 주목할 만하다. 폭염순찰대는 군 직원들이 관용차로 출장 중 폭염에 노출된 노인 등 교통약자를 수시로 순찰하고, 원할 경우 인근 경로당이나 근거리 목적지까지 이동을 지원한다. 오는 7월부터 안전총괄과 시범 운영 후 전 부서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평균 폭염일수는 1973년 관측 이래 최다인 35.5일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31.4일보다 4일 이상 긴 기록이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군민들이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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