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5등급일때 내 아내 오성자의 모습
치매 5등급일때 내 아내 오성자의 모습

매일 욕을 먹어도

때로는 뺨을 얻어맞아도

하루 종일 지르는 소리에 시달려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내 아내 오성자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돌나물과 달래를 사다 식초와 고추장을 섞어 무쳤습니다.

맛있게 먹는 아내를 보며 온종일 행복했습니다.

 

사그라드는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 가 없습니다.

 

내 아내 오성자가

화장실에 가면

함께 따라가

꼭 안아줍니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

편안해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얼굴을 마주하며  

편안해 하는 모습

 

그게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행복입니다.

 

2019년 4월 16일, 김용복(오성자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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