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보건소, 홍역 발생 사실 알고도 시에 미통보
허 시장, 긴급현안회의서 "보고 절차 미흡해 문제 커져" 지적

허태정 대전시장이 7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 /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긴급현안회의를 열고 "홍역 발병과정에서 보고 절차가 미흡해 문제가 커졌다는 지적이 있다"며 유관기관의 대응 미흡을 질타했다.

허 시장은 이어 "제기된 여러 지적을 바탕으로 법적 의무보다 더욱 꼼꼼한 감염병 대응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의 지적은 유성구보건소에 대한 질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유성구보건소는 첫 확진자, 확진자 접촉 명단 등을 통보받고도 시에 발생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에 시는 첫 확진자 발생 8일이 지난 후에야 홍역 발생을 인지했고 초기 대응에 허점을 보였다.

이러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시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무조건 보건소가 시에 보고할 의무는 없다. 다만 집단 감염으로까지 사태가 번지리라 생각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허 시장은 이날 홍역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체계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 주말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면서도 "아직 홍역검사 대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라. 일부 다문화가정 구성원이나 보육교사의 홍역 예방접종이 2차까지 완벽히 이뤄졌는지 철저히 체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14일 오후 4시 기준 대전 지역 홍역 상황은 확진자 13명, 검사건수 150건, 접촉자수 1,64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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