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뉴스티앤티

우리가 지킬 것이다. 맥키스 컴퍼니의 ‘이제 우린’소주를.

“일본에 매각됐으니 이런 소주 왜 마시느냐”는 악성루머에 우리 충청도를 지키는 자존심인 ‘이제 우린’ 소주가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시달리되 날마다 시달리고, 해마다 시달리는 것이다. 가보라 술좌석에. 아직도 이런 멍청이 소리를 하며 술잔을 권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는가? 속이는 자보다 속는 자들이 더 멍청하다는 것을.

그래서 ‘맥키스컴퍼니’에서는 5천만 원 포상금을 내걸고 악성루머를 뿌리 뽑고 있으며 필자도 팔을 걷어 부치고 악성루머 근절을 위해 필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제 우린’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세종•충청권 대표소주인 것이다. 산소량이 여타 소주보다 많이 내재돼 있어 마시기에 부드러워 여성들도 ‘이제우린’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 얼마나 시달리고 판매에 악영향을 받았으면 1000원 짜리 소주 한 병 팔아 얼마나 남는다고 5,000만 원씩이나 현상금을 걸었을까?

 

그러니 속이고 속는 자들이여 생각해보라.

만약에 ‘우리 이젠’이 일본에 매각 됐다면 해마다 10억이 넘는 돈을 들여 계족산 황톳길을 보드라운 전라도 김제 지방의 황토 흙을 사다가 뿌릴 이유가 뭐 있겠으며, 해마다 예서제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조웅래 회장이 ‘맥키스컴퍼니’ 유니폼을 입고 달릴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지금 그대들이 일본 매각설을 떠들어 대며 소주잔 기울이는 동안에도 맥키스오페라단(단장 정진옥)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이 어디선가 공연되고 있고, 대전의 일부 문인 단체 회원들도 ‘이제 우린’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고 있을 것이며, 대전 시청 공무원이나 세무 공무원들도 늘어나는 세수(稅收)를 즐기며 내일에 대한 부푼 꿈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보라, 대전문단의 거성 이도현 시인도 이곳을 찾아 길이 남을 시 두 수를 남겼으니 그 한 수를 여기 옮겨보면,

둘이서 손목잡고/ 맨발로 걸어라

온몸으로 감기는/ 숲 향기 사랑의 향기

지금 막 숨 가쁜 미소/ 쾌청쾌휴 한 마당.

 

-야성 이도현-

이라 찬양을 했고,

 

시 낭송으로 유명한 美姬 송미순 시인도

계족산 황톳길

 

보드라운 황톳길/ 요리조리 걸어가면

간지러운 발가락/ 하하 호호 하하 하

꽃들도 방글방글/ 딱따구리 타닥타닥

엄마 아빠 싱글벙글/ 흥겨운 노랫소리

 

개구쟁이 내 동생/ 아장아장 다가와

내 손 잡고 흥얼흥얼 / 즐거운 황톳길

 

- 은경 송미순 -

이라 찬양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또 보자, 가녀린 여인이 쓴 시를

계족산 황톳길

 

등에 앉은 햇살 한 줌도 버거워

기우뚱 대던 나날

꿈이라는 보석을

주머니에 넣고

황톳길을 걷는다

 

한 발, 두 발 옮길때마다

거미줄 일상 실타래처럼 풀리니

몸과 마음은 이미 천국

 

사계절

모든 투정을 받아주는 네가 보고파

오늘도 나의 주치의 계족산엘 오른다

 

- 문정 김선자 -

그러니 가 보라. 대전시 대덕구 장동 산 59번지를.

가 보면 조웅래 회장이 충청도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전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해마다 쏟는 땀방울을 알게 될 것이며, 주말이면 정진옥 단장의 ‘뻔뻔(fun fun)한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 매각됐다면 구태여 이런 보람 있는 일을 왜 하겠는가?

속이는 자보다 속는 자가 더 멍청하다는 것을 명심하며 소주잔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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