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
7개월부터 12개월 영아 가속접종 실시
환자 접촉자 860명 집중 모니터링

[자료사진] 홍역발진 / 질병관리본부
[자료사진] 홍역발진 / 질병관리본부

최근 대전 유성구의 한 소아전문병원에서 홍역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8일 3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대전시가 긴급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지난 2일 최초 환자가 발생한 이후 8일 현재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총 8명이다.

홍역 확산 예방을 위해 시 보건당국은 9일(화)부터 7개월부터 12개월 영아의 홍역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는 가속접종을 실시하기로 하고 임시 예방접종 계획을 각 보건소에 시달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상 홍역 예방접종 권장 시기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면역체계가 약해지는 생후 12~15개월이다. 가속접종 우려에 대해서 시 보건당국은 접종 시기를 당긴 데 따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 보건당국은 홍역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8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와 의료진 등 접촉자 860명(대전 483명, 공주 227명, 세종 150명)에 대해서도 최대 잠복기(21일) 기간인 4월 29일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촉자 중 홍역 의심증상(발열, 발진)을 보이는 환자에 대하여는 외부 접촉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7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되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발생한 홍역은 접종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생되고 있다"며 "영유아의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시 거주 6∼11개월 생은 가속접종을 꼭 실시하여 주시고, 평소에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홍역이 처음 발병한 영아는 생후 7개월 된 여아로 최근 외가인 베트남에 다녀온 뒤 지난달 23일 감기 증상으로 A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다른 병이 의심돼 B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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