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환경녹지국장, 8일 월평·매봉공원 토지매입비 추산
"공원 토지매입비로 시 재정 마비될 수 있어" 지적

대전 유성구 매봉공원 인근에 설치된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현수막 / © 뉴스티앤티

대전시가 월평·매봉공원 토지매입비로 1,500억 원을 추산했다. 일부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난항을 겪는 만큼, 재원 마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손철웅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8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월평·매봉공원 토지매입비를 묻는 질문에 "1,5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월평공원은 시 재정 매입을 검토했을 때 90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원 시설은 별개"라며 "매봉공원도 특례사업으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640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일반회계, 지방채 발행 규모 및 상환 계획을 검토한 후 투입 규모가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국장이 내놓은 추산치는 공원 해제 시점인 2020년 7월이 다가올수록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월평·매봉공원 외에도 특례사업 대상지가 적지 않아, 공원 토지매입비가 시 재정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특례사업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시 재정으로 (토지를) 매입할 경우 큰 부담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례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의 행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2일 유성구 매봉공원, 26일 월평공원 갈마지구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 통과 ▲ 부결 ▲ 재심의 중 한 가지를 결정할 수 있다. 재심의는 3번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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