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은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이 우리나라 최대 안보단체인 재향군인회(이하 향군)에 어떤 식으로 칼을 댈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2015년 말 조남풍 전 회장이 구속되고 지난해 1월 보훈처에 의해 해임된 이후 1년이 넘도록 수장을 뽑지 못한 향군은 이미 두 차례의 회장 선거마저도 무산된 상황이다.

향군 회장 선거가 두 차례나 무산된 배경에는 조 전 회장과 제35대 회장 선거 때 경쟁을 벌였던 김진호, 신상태, 이선민 후보가 제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자 관리감독기관인 보훈처에서 향군 정관 및 향군법에 따라 이 세 후보의 금품 살포 전력을 문제 삼아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향군 측에서는 이 세 후보의 금품 살포 부분이 조 전 회장의 법원 판결에서조차 업무방해죄로 인정되지 않은 만큼 후보 출마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이나, 보훈처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 금품 살포 부분이 명백한 만큼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뉴스 T&T 기자와의 통화에서 “피우진 처장님 취임 이후 재향군인회에 대한 방침이 세워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업무보고도 받지 못하셔서 어떤 지침이 내려진 것은 없다”며 “어차피 국회에 가면 재향군인회 문제가 다시 나올 테니까 그 전에 어느 정도는 보고를 받으시고, 방침을 세우실 것 같다”고 말했다.

혼탁 선거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향군 회장 선거가 피 처장에 의해 바로 잡힐 수 있을 것인지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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