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송인선 박사, 해저지층의 섭입 전 탈수 작용과 천부 대지진 연계성 연구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대지진』이 섭입 전의 해저지층에 존재하는 규산염광물의 탈수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 KIGAM) 송인선 박사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에 의해 밝혀진 이 연구 결과는 ‘수마트라 섭입대에서 천부지진을 유발하는 섭입 전 광물수의 방출(Release of mineral-bound water prior to subduction tied to shallow seismogenic slip off Sumatra)’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5월 26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송 박사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송인선 박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송 박사는 K-IODP(해양수산부 지원 국제해저지각시추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내 과학자로는 유일하게 12개국 33명으로 구성된 IODP Expedition 362 승선 연구단에 참여했다. 송 박사는 암석역학 전문가로 수마트라 지진의 원인 분석을 위해 시추코어의 물리적 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공동저자인 송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천부 대지진의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계기가 되는 소중한 연구 자산이 될 것이다”라며, “지질재해 등 자연재해의 예측연구와 같은 지구과학 분야에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박사는 암석역학 연구 분야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과학자이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지질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국의 에든버러대학, 독일의 루르대학(보훔), 미국의 펜실바니아 주립대학 등을 거쳐 2009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공개채용을 통해 입사했다. 현재는 전략기술연구본부 CO2지중저장연구단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CO2 지중저장시 모니터링을 위한 물성변화 연구와 지각의 섭입지진대 부근의 응력측정 및 물성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중호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IODP 연구사업을 충실히 수행한 KIGAM 연구자와 국제공동 연구진 모두의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KIGAM의 모든 연구자들이 활발한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자 중심의 창조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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