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산단 LNG 발전소 건립에 인근 계룡에도 의료세탁물공장 들어서
"주민 건강 위협하는 행정은 진행돼선 안 돼"

중리동에서 바라 본 대전 시내. 미세먼지로 시야가 뿌옇다. / 2019-03-28 뉴스티앤티 박기봉 기자
지난달 28일 촬영한 대전시내 모습.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대전 서구민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성동 일원 평촌사업단지 내 LNG 발전소 건립에 이어 인근 계룡시에도 의료세탁물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주민의 시름은 깊어질 전망이다.

서구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LNG 발전소가 거론된다. 학계는 도심에 건립되는 LNG 발전소가 자동차 10만 대 분량의 미세먼지를 뿜어낼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와 미숙아 출산의 상관관계, LNG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등 연이어 발표되는 각종 연구 결과는 LNG 발전소 건립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계룡시가 제1산업단지 내 추진 중인 의료세탁물공장 또한 서구민의 걱정을 배가시키고 있다.

실제 계룡 지역에서는 "제1산단을 관통하는 왕대천으로 공장 오염물질이 유입될 경우, 계룡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의 식수원인 갑천까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확인 결과, 왕대천은 두계천을 거쳐 갑천으로 흐른다. 계룡시민의 목소리를 우려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역 인사는 "LNG 발전소와 의료세탁물공장은 인근 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지역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행정의 기본은 주민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다.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정은 어떠한 것도 진행돼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