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야구장 유치 실패로 1조 5,000억 규모 투자 불발
구 관계자 "역세권 개발은 구 의무... 플랜B 가동할 것"

대전역 / 뉴스티앤티
대전역 전경 / © 뉴스티앤티

대전 동구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 불발이 역세권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투자가 유력시 됐던 A기업이 공모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져 시와 구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구 관계자에 따르면, A기업은 오는 28일 마감되는 역세권 개발 공모사업에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기업은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 1조 4,000억 원~1조 5,000억 원 가량의 투자 의사를 표명해 왔다. 그러나 구의 야구장 유치가 핵심 조건이었고,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이는 불발됐다.

타 기업의 공모 참여 가능성이 적고, 투자 규모 또한 확연히 적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역세권 개발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전에 이 정도 규모의 투자는 없었을 것이라 본다. 1조 5,000억 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A기업은 복합2구역을 대전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야구장 부지 발표 직후 내부 논의를 거쳐 (공모) 불참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야구장 유치 실패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이는 시민 전체가 통곡할 사안"이라고 시의 야구장 부지 선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동구가 제시한 선상야구장은 플랜A였을 뿐이다. 역세권 개발과 관련된 플랜B를 추진하겠다"면서 "역세권 개발은 구의 의무다. 앞으로 구의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은 지난 2006년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균형 발전을 위해 지정된 역세권 재정비 촉진지구의 핵심지역이다.

시는 지난 2008년과 2015년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복합2구역 개발을 꾀했지만 두 차례 모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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