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당, 특검법 발의 진행...황운하 "특검 도입 제안 환영"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결국 피소당했다. / 뉴스티앤티 DB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인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결국 피소당했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 안효대)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은 25일 울산지방검찰청(이하 울산지검)을 찾아 황 청장을 피의사실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진상조사단 김영길 단장과 박기성 부단장 그리고 김영중 울산시당 사무처장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은 울산지검에서 고발장을 제출한 후 황 청장에 대해 “작년 3월부터 선거가 있던 6월까지 황운하 청장은 경찰의 공권력을 총가동해 지방선거에서 공작 수사와 편파 수사를 자행해 왔다”면서 “울산시민의 민심을 왜곡한 사실에 대해 온 국민이 알아야 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황운하 청장이 만천하에 드러난 공작 수사를 향토 비리 운운하며 물타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 당시 수사지휘 선상에 있었던 경찰 라인을 함께 조사해 공권력에 의한 강압은 없었는지 피의사실유포가 적법했는지 등에 대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역시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최교일(초선, 영주·문경·예천) 의원의 주도로 황 청장에 대해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추가 고발할 예정이며, 특검법 발의도 진행 중임을 알렸다.

황 청장은 한국당의 특검 주장에 대해 “당시 수사는 공정하고 타당한 수사였다”고 강조한 후 “특검을 도입하자는 제안에 환영한다”고 맞서며 한국당에 주장에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내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점쳐지는 황 청장이 현직 지방경찰청장으로서 고소·고발을 당한 이례적인 사태에 직면하자 지역 정가도 향후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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