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관람객 300여 명 불과... 경찰 출동 촌극도

지난 22일 대전마케팅공사가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한 '사운드 페스티벌 인 대전' 행사 모습. 많은 빈 자리가 눈에 띈다. / © 뉴스티앤티

대전마케팅공사가 기획한 대전방문의 해 첫 행사가 사실상 '참패'로 막을 내렸다. 행사 흥행 여부를 떠나 대전방문의 해 성공 여부에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마케팅공사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사운드 페스티벌 인 대전'을 개최했다. 행사 흥행을 위해 거대 세트장을 설치했으며, 다이나믹듀오, 서영은 등 유명 가수도 다수 섭외했다.

문제는 시민에게 외면받았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행사 첫 날 관람객은 300여 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인근에서 운동을 즐기던 시민이 다수 착석해 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민원으로 경찰관이 출동하는 촌극도 발생했다. 출동 경찰관은 "주최 측으로부터 소음 관련 협조공문은 받았다. 그러나 주민의 민원이 빗발쳐 출동했다"며 소리 크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 다수 관람객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관람객은 "빈 자리가 너무나 많다. 행사 내용보다 자리 확보에만 열을 올린 것 같다"며 "경찰이 출동하는 등 전반적인 행사 운영이 미숙한 것 같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주위에서 운동하다 무대를 보고 (행사장에) 왔다. 이런 행사가 열리는 줄 몰랐다"면서 "사전 홍보가 아쉽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도 완패를 시인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시민보다 음향업계 관계자에게 관심을 받았다. TV 광고나 언론홍보가 부족해 시민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며 "다음 행사 시 이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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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페스티벌 인 대전' 행사에는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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